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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맞으며

허성원 변리사 2019. 12. 31. 15:54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박할 새'보다 더 빠른 새가 있습니다.
'어느새'입니다.

정말 어느새 2009년 한 해가 다 가버렸네요.
마치 세월이 나도 모르게 지름길로 질러와버린 것 같습니다.

연말만 되면 이런 저런 감회에 젖습니다만,
항상 이때만 되면 느껴지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게 변합니다. 늙고 병들고 사라지고, 또 한편으로 나고 자라고 퍼집니다.
한 때는 내가 변해가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고, 주위의 아까운 지인들이 떠나가는 것도 가슴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 받아들여집니다. 달리 도리가 없음을 알게 되니 절로 겸손해지네요. 아직 나를 더 낮추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둘째는, '어떻든 시간은 흘러간다'는 겁니다.
좋든 나쁘든, 편하든 힘들든 세월은 흘러갑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땐 억지로 비틀어서라도 즐거운 척 행복한 척하며 살아야 하지요. 정 힘들면 딴 짓하면서 잊고자 애를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흘러가는 시간에 이끌려갈 것인가 혹은 그 시간을 이끌고 갈 것인가는 각자 자신의 선택이지요.
시간의 흐름을 주도하는 방법은 다들 잘 알다시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정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노력에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주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의 노예가 되어 질질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게 되지요.
저는'시간의 노예'가 아닌 '시간의 주인'이 되고자 합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우짜든지 용서는 빨리하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어러가지 아쉬움을 느끼는데, 그 아쉬움들은 대체로 실수하거나 모자랐던 일 때문이지요.
특히 화를 냈거나 다투었던 일이 가장 후회됩니다. 이 후회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속히 용서하는 것임을 잘 압니다. 그런데 그게 참 잘 안되지요.
새해에는 우짜든지 너그럽게 마음을 써서 '용서의 속도'를 가속화시켜 보렵니다.

그래서.. 새해 2020년에는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우선 좀더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이제는 남의 말을 더 많이 듣고 제 말은 좀더 적게 하겠습니다.
더 깊이 배우겠습니다. 배운 것을 폭넓게 깨달을 수 있도록 많이 생각하겠습니다. 그렇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널리 베풀겠습니다.
그 베품은 제게 인생 최고의 행복입니다.

제 이기심과 감정을 잘 다스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위에 먼저 손을 내밀겠습니다. 가급적이면 화는 억제하여 느리게 부드럽게 소화시키고, 제 뜻과 부딪히는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미움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 위해 지체없이 용서하렵니다.

제게 주어진 귀한 시간을 잘 이끌겠습니다.
싱싱한 도전 꺼리를 부단히 찾고, 저를 그곳에 몰입시켜, 금쪽같은 시간이 헛되이 흘러가버리지 않도록 잘 다스리겠습니다.

그리고..모든 사람들을 더욱 따뜻하게 사랑해야겠습니다.
특히 가족들을 위해 시간과 마음을 더 많이 배려하겠습니다.








여러분,
지난 한 해 그 격랑의 시간을 저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매달 한 차례 세미나 강의를 준비하여 여러분 앞에 설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입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빌며, 뜻하신 바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