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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전망좋은 직업?카테고리 없음 2020. 3. 6. 08:02
한 대학생이 변리사에 관심이 있다고 하여 오래 전에 제게 문의 메일을 보내왔었습니다.주요 문의 사항은 변리사의 연봉과 전망에 대한 것이었기에 아래 글과 같이 회신했습니다.6년전 오늘(2014.3.6) 포스팅하였다고 리마인드가 뜨길래, 다시 읽어보니,지금 젊은이들에게 들려줘도 괜찮을 것 같아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에 갈무리합니다. ~~~~~~~~~~~~~~~~~~~~~~~~~~~~~~~~~~~~~~~~~~~~~ 변리사의 연봉과 전망에 대해 문의해주셨습니다.이 두 가지 사항에 대해 제 나름의 답을 드립니다. 먼저 '연봉'입니다.변리사의 연봉은 누가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창출하는 것입니다.연봉이란 내가 일한 성과에 대한 보상이지요. 그러니까, 변리사가 되면, 누가 나에게 얼마의 연봉을 줄 것인가 생각하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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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왜 쓰는 걸까?카테고리 없음 2020. 2. 3. 15:48
마스크가 새로운 필수 생활용품이 된 듯하다. 지하철 등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착용하고 있다. 드물게 보이는 몇 미착용자는 괜히 좀 미련하거나 무모해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이 마스크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고 다니니, 잘나고 못난 게 구별되지 않아서 나같이 외모가 처지는 입장에서는 이 유행이 우호적이다. 그리고 입을 막아서인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많이 준 것 같다. 이렇듯 이 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급작스레 수요가 폭증하니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살판이 났다. 이 난리를 드러내놓고 반길 수는 않겠지만 가동율이 상당기간 극대화될 것이니 표정관리하기가 힘들 듯하다.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니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사고 싶어도 재고가 없거나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오른다고 난리다. 그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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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지배하는 자가 인생을 지배한다카테고리 없음 2020. 1. 13. 07:02
"'뒈져버려'란 말은 내일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네." "40년 전 내 친구 톰 머피가 내 인생 최고의 조언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워렌, '뒈져버려'란 말은 내일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네."라고 말했지요. 그건 화를 눌러두는 매우 쉬운 방법입니다. 말할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라, 그저 하루 동안 화를 잊으라는 말이지요. 내일이 되어서도 감정이 그대로 있다면 그 땐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화가난 그 순간에는 내뱉어서는 안됩니다." _ 워렌 버핀 (“Forty years ago, My good friend Tom Murphy gave me one of the best pieces of advice I’ve ever received. He said, ‘Warren, you can always 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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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라(Get Drunk) _ 샤를 보들레르카테고리 없음 2020. 1. 12. 20:23
취하라(Get Drunk)_ 샤를 보들레르 취하라 언제나 취해 있으라 그것만이 중요한 모든 것이며 오직 절실히 필요한 한 가지이다. 너의 어깨를 무너뜨리고 너의 허리를 휘게 하는 시간이라는 끔찍한 짐을 느끼지 않으려면 쉬지 않고 취해 있으라.그런데 무엇에 취할 것인가 술에, 시에, 혹은 네가 잘하는 것에.. 무엇을 선택해도 좋다. 여하튼 취해 있으라.그러다 언젠가 궁전의 계단에서, 개울의 푸른 잔디에서, 혹은 네 방의 처량한 고독 속에서 깨어나 취기가 이미 사라져버렸을 때 물어보라. 바람에게, 파도에게, 별에게, 벽시계에게, 모든 달아나는 것들에게 모든 신음하는 것들에게 모든 굴러가는 것들에게 모든 노래하는 것들에게 모든 말하는 것들에게 물어보라 지금 무슨 시간인지를.그러면 바람이, 파도가, 별이, 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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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맞으며카테고리 없음 2019. 12. 31. 15:54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박할 새'보다 더 빠른 새가 있습니다. '어느새'입니다. 정말 어느새 2009년 한 해가 다 가버렸네요. 마치 세월이 나도 모르게 지름길로 질러와버린 것 같습니다. 연말만 되면 이런 저런 감회에 젖습니다만, 항상 이때만 되면 느껴지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게 변합니다. 늙고 병들고 사라지고, 또 한편으로 나고 자라고 퍼집니다.한 때는 내가 변해가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고, 주위의 아까운 지인들이 떠나가는 것도 가슴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 받아들여집니다. 달리 도리가 없음을 알게 되니 절로 겸손해지네요. 아직 나를 더 낮추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둘째는, '어떻든 시간은 흘러간다'는 겁니다. 좋든 나쁘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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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래시카테고리 없음 2019. 12. 29. 18:44
*근래 '백래시(backlash)'라는 단어를 종종 듣는다. 이 용어는 기계 전공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말이다. 나사나 기어 등과 같이 상호 맞물려 작동하는 기계요소에는 힘을 전달하기 위해 서로 접촉하는 곳이 있고, 그 반대편에는 불가피하게 약간의 여유 틈새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를 백래시라 부른다. 이 백래시가 없으면 상호 자유로운 움직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기어와 같은 기계요소의 설계나 가공에서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구동측과 피동측이 항상 정해져 있으면 작용점과 피작용점이 언제나 접촉하여 있으므로, 백래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어나 나사가 역방향으로 회전하거나 피동측이 앞서가려고 하는 등 구동력에 변화가 발생하면, 틈새를 형성한 백래시가 문제를 일으킨다. 그 간격만큼 동력전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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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카테고리 없음 2019. 11. 22. 18:11
연말이 가까워오니 여러 모임들에서 이런 저런 행사 안내 통지가 온다. 회장 이취임식, 송년회, 정기총회 등등. 얼굴 내밀어야 할 곳이 참 많기도 하다. 나서기를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다부지게 살아온 세월만큼 관계도 늘어난 모양이다. 모든 모임에 대해 나의 반응은 온도 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떤 곳은 뜨겁고 어떤 곳은 미지근하다. 또 일부는 많이 차가워져 있다. 온기가 사라졌음에도 꾸역꾸역 나가는 것은 그동안 먼지 쌓이듯 쌓인 정과 가벼이 안면을 바꿀 수 없다는 알량한 체면 때문이리라. 모든 인간의 관계가 그러하듯 언젠가는 멈추거나 떠나야 한다. 그게 인간의 숙명 아닌가. 무릇 깨달음은 멈춤을 아는 데에서 시작하고(知止而后有定 _ 大學), 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으며 멈춤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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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할 것인가, 죽어가는 원자력 산업을 구할 것인가?카테고리 없음 2019. 11. 17. 21:53
나는 탈원전주의자이다. 기회만 나면 탈원전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관련 자료를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이런 나의 생각이나 활동을 불편하게 여기는 친구나 지인들이 주위에 여럿 있다. 원전에 관련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과 직접 이 문제로 논쟁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들의 불평을 직간접적으로 듣고 있다. 언젠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기회를 위해 내 생각을 간단히나마 정리해둔다.내가 탈원전을 주장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이유 때문이다. 원전이라는 것은 일단 사고가 한 번 일어나면 최소한 반경 50km 이내는 초토화된다. 우리나라 월성 원전의 반경 50km 내에는 500만명 이상의 인구가 밀집하여 있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원전 사고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